줄거리
#시험샤우캇 아민 코르키는 <킥 오프>(2009)로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을 받은 쿠르드 출신 감독이다. <돌에 새긴 기억>(2014) 이후 오랜만에 연출한 신작 <시험>은 카를로비바리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작품이다. 보수적 남편과 결혼해 만족스럽지 못한 삶을 사는 여자가 있다. 여동생만은 자신처럼 불행한 결혼을 하지 않기를 바라기에, 그녀가 꼭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한다. 여동생의 대학 진학을 위해 뭐든 할 각오가 된 여자는 조직적인 부정행위에 개입하게된다. 하지만 시험 보러 가는 여동생에게 부정행위의 요령만 알려주면 끝날 줄 알았던 사건은 점점 악화된다. 좋은 일을 하자는 의도로 시작한 일이지만, 사회 전체를 뒤흔드는 부정행위가 용서받을 수는 없다. 영화는 선택의 기로에서 더 나쁜 선택을 통해 수렁에 빠지는 사람을 보여준다. 자신과 같은 삶을 살면 안 된다는 바람이 너무 커서 생긴 사회적 비극이다.